국가유산청, 국가유산 산업의 미래를 이끄는 '2025 세계국가유산산업전' 12일 개막

  • 등록 2025.06.09 1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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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 129개 업체·기관 참여… 전시·강연·체험·상담 총망라한 국가유산산업 종합 박람회

 

전국신문언론노동조합 강찬희 기자 | 국가유산청은 경상북도, 경주시와 함께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경주화백컨벤션센터(경주 보문단지 소재) 및 경주 일원에서 ‘헤리티지 리부트, 세계와 함께하는 새로운 가치’를 주제로 '2025 세계국가유산산업전'을 개최하고, 6월 12일 오후 2시에 개막식을 연다.

 

2017년 시작해 올해로 9회를 맞는 산업전은 국내 유일의 국가유산 산업 및 일자리 박람회이다. 올해에는 역대 최다인 129개 업체와 기관이 참여할 예정이며, 5개 분야(보존관, 신기술관, 제품관, 활용관, 홍보관)의 전시관에서 국가유산 발굴, 보수·정비, 안전관리기술 및 시스템, 인공지능(AI) 등 국가유산과 접목한 첨단 기술 및 연구개발(R&D) 분야의 전시뿐만 아니라 공예품·식품, 기념품, 공연예술 등 국가유산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다양한 전시가 이뤄진다.

 

또한, ▲ 전국 지자체의 국가유산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헤리티지 연수회(워크숍) 등 각종 학술대회(컨퍼런스)를 비롯하여, ▲ 국가유산 기술상담회 ▲ 국내외 구매자(바이어) 상담회 등을 통해 국가유산 관련 산업을 선도할 차세대 기술을 선보이고, 국내·외 판로개척을 위한 논의의 장도 마련된다.

 

특히, 6월 13일 오후 1시에 개최되는 ‘헤리티지 미래포럼’에서는 전 세계 문화유산을 3차원(3D) 자료로 기록하여 보존하는 미국의 대표적 비영리기관 ‘사이아크(CyArk)’의 개발 부사장인 엘리자베스 리(Elizabeth Lee)와 프랑스 문화유산 보존·복원·디지털화 전문 기업인 ‘메모리스트(Memorist)’의 국제 개발 책임자인 이자벨 레세아(Isabel Lecea)가 연사로 나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국가유산의 경제적 가치 창출’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한편,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원장 임종덕, 이하 ‘연구원’)은 이번 산업전에서 지난 2020년부터 추진해온 ‘손끝으로 읽고, 소리로 전하는 국가유산’ 사업의 성과를 소개하는 '착한 기술로 모두가 누리는 국가유산' 전시와 국가유산 연구개발(R&D) 분야의 첨단 과학기술 성과를 소개하는 전시관을 운영한다.

 

'착한 기술로 모두가 누리는 국가유산' 전시에서는 특수 잉크와 천연재료로 코팅·마감하여 점자가 떨어지지 않게 만드는 기술, 시각장애인들이 점자를 통해 그림을 만져볼 수 있는 점자 3단 기법, 책의 어디를 찍어도 소리가 나오는 소리펜, 실제 석굴암의 돌의 질감을 만져볼 수 있는 촉감교구 등 그간 연구원이 개발해온 6종의 점자 감각책과 촉각교구, 그리고 이들 교구에 적용된 착한 기술을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점자 감각책에 삽입된 해설(내레이션) 제작을 위한 일반 국민과 연예인들의 목소리 기부, 100걸음 당 1원씩 책자 제작을 위한 기부금이 적립되는 ‘착한 걷기 캠페인’ 등 점자 감각책 발간을 위한 ‘착한 나눔’의 내용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부대행사로 6월 13일 오후 3시부터는 국립문화유산연구원 홍보대사 파비앙과 점자 감각책 기획자들이 함께 재미있는 후일담을 나누는 '파비앙과 함께하는, 문화유산 착한 기술 토크(talk)'도 진행된다.

 

국가유산 R&D 기술전시관에서는 2021년 시작돼 올해 5년차 사업의 마지막으로, 실제 산업에 활용 가능한 실용화 단계에 접어든 『국가유산 스마트 보존활용 기술개발』 사업(4개 과제)와 2년차에 접어든『기후변화대응 국가유산 보존관리 기술개발 사업』사업(2개 과제)의 중간성과도 만나 볼 수 있다. 목조 건축물의 손도면 이미지를 참조하여 CAD데이터로 가공·변환하는 기술과, 기존 제품보다 가벼우면서 성능이 좋은 방염포와 이를 활용한 모듈형 전개장치 개발 성과도 선보인다. 전시관에서는 개발 제품 등의 체험 뿐 아니라 기술이전과 제품 판매를 위한 구매자 상담도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

 

부대 행사로는, 6월 13일 오전 10시부터 국가유산 연구개발사업 수행 기관 관계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연구과제 성과보고 연수회(워크숍)'이 개최된다. 국가연구개발 추진방향과 성과 검증 관련 사항에 대한 강의를 진행(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하며, 2025년 CES 혁신상 수상 및 2025년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선정된 『매장유산 출토유물의 디지털 실측도면 제작을 위한 지능형 솔루션(소프트웨어) 개발』등 7개 연구과제의 성과를 발표한다.

 

이외에도, 산업전 방문객들이 국가유산산업을 이해하고 친숙하게 즐길 수 있도록 ▲ 옥장·조각장·화혜장·석장·갓일·기와장이 참여하는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 및 체험 프로그램’ ▲ 학예연구사와 함께하는 ‘지역문화유산투어’ ▲ 해설사(도슨트)의 산업전 전시 부스 설명 ▲ 신라시대를 배경으로 소리꾼과 함께하는 퓨전 마술공연 ▲ 과학·역사 콘텐츠 해설자로 유명한 곽재식 박사와 과학 전문 유튜버 ‘궤도’의 초청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운영된다.

 

이번 산업전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산업전 누리집에서 사전등록을 하거나 행사기간 중 현장등록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산업전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적극행정을 통해, 기술개발과 투자 확대, 신규 일자리 창출 등 국가유산 관련 산업이 활성화되어 활발한 경제 활동의 계기가 되고, 튼튼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선순환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강찬희 기자 misocultu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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