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라오스와 ‘외국인 계절근로자’ MOU 체결로 인력 공급망 다변화

21일 라오스 현지서 업무협약, 인력 선발부터 이탈 방지까지 구체적 협력 합의

 

프레스유니온 강찬희 기자 | 포항시는 지역 내 과메기·오징어 건조 등 수산물가공업 분야의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1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라오스 노동사회복지부와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그동안 포항시는 다문화가족의 친인척 초청 방식을 통해 계절근로자를 확보해 왔으나, 2026년부터 법무부의 기본계획 개정으로 결혼이민자의 신규 추천 범위가 2촌 이내로 축소됐다. 이에 시는 부족한 인력을 확보하고 원활한 수산물 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라오스 정부와의 직접적인 협력을 결정했다.

 

특히 라오스 계절근로자들은 전통 발효식품 ‘빠댁’ 문화와 수산물 건조·보존 경험이 풍부해 과메기 덕장 작업에 필요한 기초 역량과 숙련도를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라오스 노동사회복지부의 체계적인 송출 관리와 가족 중심의 문화적 특성 덕분에 무단이탈 사례가 적다는 것도 큰 강점이다. 이러한 인력 운영의 안정성과 라오스 정부의 적극적인 행정 지원은 인력난을 겪는 어업인들에게 높은 신뢰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에 따라 포항시와 라오스 노동사회복지부는 계절근로자 선발과 모집, 송출 및 이탈 방지 대책 등 프로그램 운영 전반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시는 행정절차 이행과 업체 배정, 체류 관리를 담당하고, 라오스에서는 우수 인력 선발과 사전 교육 등을 책임진다.

 

포항시 출장단은 MOU 체결 외에도 루앙프라방주 등 현지 지자체와 근로자 채용 관련 실무 협의를 진행하며, 라오스 현지의 수산물 가공 현장을 시찰해 적합한 인력을 선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선발된 인원들은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를 거쳐 과메기 및 오징어 생산이 본격화되는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입국해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어촌 인력난 해소는 물론, 유사 문화권 인력 공급을 통한 생산성 향상, 불법 체류 없는 투명한 인력 송출 시스템 구축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정표 해양수산국장은 “라오스 근로자들은 수산업과 유사한 식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있어 수산물가공업 분야 업무에 적합한 파트너”라며, “이번 MOU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이들이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숙소 제공 및 근로 여건 점검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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