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신문언론노동조합 김성길 기자 | 디지털 전환과 문명 대전환의 시대, ‘지식은 어떻게 권력과 민중을 이끌 것인가’에 대한 통찰을 나누는 시간이 13일 마련됐다.
전북연구원(원장 이남호)은 이날 오전 8시 전북특별자치도청 대회의실에서 ‘AI 시대와 지식리더십, 파레오로스’를 주제로 ‘전북 백년포럼’ 제36강을 개최했다.
이번 백년포럼에는 임문영 대표(미래전환)가 초청돼 연사로 나섰다. 그는 자신의 저서 '파레오로스'를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기 속에서 지식, 권력, 민중의 관계를 재조명하고,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지식 리더십의 방향을 제시했다.
임 대표는 “디지털 전환과 에너지 전환이라는 두 축이 우리 사회를 전례 없이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으며 민중은 예민해져 진실은 오히려 분간하기가 어려워 졌다”면서 “전환기를 돌파하기 위해선 새로운 사회제도와 새로운 성장동력,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역사에서 ‘혁명적 변화 = 지식 × (권력 + 민중)’이라는 공식이 작동해 왔다”면서 “격변의 시대인 지금이야말로 파레오로스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파레오로스’는 고대 로마의 삼두전차에서 멍에를 하지 않은 채 방향과 속도를 조절하던 말을 의미하는데, 이는 권력, 민중과 함께하되 복속되지 않고 방향을 조율하는 지식의 비유라고 임 대표는 설명했다.
임 대표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앞서는 지금, 지식은 더 이상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 아닌 모두의 것이며, 누구나 지식인이 될 수 있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혁신을 담당할 지식, 혁신에 대한 투자를 강제할 권력, 혁신의 성과를 향유할 민중이 하나로 결속해야 새로운 역사적 변곡점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금 이 순간이 바로 그 전환의 시기”라고 제언했다.
전북연구원 이남호 원장은 “지식의 시대, 전북 백년포럼이 지역의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과 통찰의 장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 백년포럼’은 전북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전북연구원과 전주상공회의소가 공동주관하며 관련 실무부서 담당자, 출연기관 및 유관기관 임직원 등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