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신문언론노동조합 강찬희 기자 | ㈜이마트가 인천 영종대교 인근 ‘인천항 영종도 준설토투기장 항만재개발사업’(일명 ‘한상드림아일랜드’) 구역 내 부지를 매입해 프로야구단 SSG랜더스 2군 경기장 및 시민 친화 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지지부진했던 한상드림아일랜드 개발사업에 대한 첫 대기업 투자로, 향후 투자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국회 산자중기위‧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해양수산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마트는 공매로 나온 한상드림아일랜드 유원지 부지 81,087㎡를 지난 6월 11일 367억1천만원에 낙찰받았다.
이마트 측은 “해당 부지는 2028년 개장하는 청라돔구장과 차량으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SSG랜더스 2군 야구장 등 운동시설과 시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포함한 개발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의원실에 밝혔다.
다만, 앞서 잔금을 납부하지 못해 계약이 해지된 업체 측이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면서 현재 소송이 진행 중으로, 이마트의 잔금 납부는 유예된 상태다. 복수의 관련 업계는 소송이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최초로 민간 재개발 방식으로 추진 중인 한상드림아일랜드 사업은 부지 면적이 333만㎡로, 여의도 면적의 1.1배에 달한다. 영종‧청라와 연계한 종합 관광레저단지 조성을 목표로 2019년 3월 착공해, 지난해 3월 준공됐다.
이마트가 매입한 부지는 앞서 공원부지에 마련된 축구장, 야구장, 캠핑장, 산책로 등 29만7,120㎡ 면적의 시민편의시설에 둘러싸여 있어, 향후 조성될 SSG랜더스 2군 야구장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이마트 투자로 전체 매각 용지 154만㎡ 중 골프장(116만㎡), 수변상업시설(1만1,004㎡), 유원지2(8만3,062㎡) 등 138만㎡가 분양됐으며, 현재까지 회수된 금액은 1,524억원으로 집계됐다.
남아있는 매각 대상 부지는 숙박시설2(16,093㎡), 근린생활시설1(24,092㎡)‧2(14,517㎡), 의료관광시설(15,554㎡), 골프빌리지1(38,370㎡)‧2(51,630㎡), 복합상업시설(37,927㎡), 휴게소(4,639㎡) 등 8개 용지 20만2,822㎡이며, 신한자산신탁과 한국자산신탁이 각각 공매를 진행 중이다.
허종식 의원은 “36홀 골프장이 개장하고, 공항고속도로 한상IC가 개통된 데 이어 영종과 청라를 잇는 제3연륙교 개통을 앞둔 상황에서 대기업의 투자 참여는 토지 분양 활성화에 탄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당초 목표한 복합해양레저관광 콘셉트에 맞춰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와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상드림아일랜드 사업구역 내 국유지 활용 계획도 민간 투자 확대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허 의원은 해양수산부 소유의 교육‧연구부지(15만6,955㎡)에 대해 인천항발전협의회가 제안한 ‘경인 지역 선원들의 교육훈련장 건립’ 방안을 해수부와 협의하고 있다.
한편, 이재명 정부의 인천 지역 국정과제에는 ‘인천공항경제권을 K-콘텐츠, 관광, 문화, 첨단산업이 융합된 글로벌 허브 도시로 조성한다’는 내용이 반영, 한상드림아일랜드를 포함한 영종‧청라경제자유구역 활성화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