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국제공항’ 발언 재점화…지역갈등·지역도민 분열 논란 확산

수원 군공항 이전 논의 재부상, 화성 반발 속 정치적 공방 격화
민주당 지사 경선 국면서 국제공항 실현 가능성·책임론 다시 도마

▲ 지역농민 생존권보장 군,공항 이전 결사 반대   

 

(전국신문 = 강찬희기자) 수원 군공항 이전과 연계된 ‘경기통합국제공항’ 구상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관련 시민단체 행사에 참석해 국제공항 추진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지역 간 갈등과 정치적 책임론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염 의원은 최근 열린 ‘수원화성 군,공항 이전 및 경기통합국제공항 추진 시민협의회’ 신년하례회에 참석해 국제공항 구상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화성지역을 중심으로 “수원 군공항 이전을 국제공항이라는 명분으로 포장한 것”이라는 비판이 재차 제기됐다. 특히 군,공항 이전 후보지로 거론돼 온 화성 화옹지구가 인천국제공항과 약 50㎞ 거리라는 점에서, 공항 추가 건설의 실효성이 낮다는 도시경제 환경 전문가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공항 구상은 그동안 수원시와 화성시 간 첨예한 대립을 낳아왔다. 화성시와 지역 주민들은 군,공항 이전 자체에 강하게 반대해 왔고, 국제공항 추진 역시 이전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방안이라는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염 의원이 “화성지역에서 자발적 유치 움직임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사실관계를 둘러싼 공방도 격화되고 있다.

 

정치적 맥락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염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자격심사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공항 이슈가 지방선거 국면에서 다시 부각되는 양상이다. 일각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사안을 재점화해 도민 분열을 판을 키우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아울러 염 의원이 최근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점도 도마에 올랐다. 경기국제공항 논의가 민선 8기 출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진 배경과 책임을 두고 정치권 내부의 시각차가 노출됐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기후위기 대응과 항공 수요,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경기국제공항의 타당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이 인접한 수도권 항공 수요 구조상 추가 국제공항이 필요한지에 대한 근본적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수원 군공항 및 국제공항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정치권이 지역 간 이해관계를 자극하기보다 갈등 조정과 현실적 대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도 커지고 있다. 공항 문제의 해법을 둘러싼 논의가 선거 국면의 공방을 넘어, 도민 전체의 관점에서 재정리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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