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신문언론노동조합 강찬희 기자 | 서울시는 오는 5월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보라매공원 다목적운동장에서 ‘2025 서울도시농업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올해로 14회를 맞는 이번 박람회는 ‘함께 심는 오늘, 가치 있는 내일’을 주제로, 기후 위기 시대에 도시농업의 가치와 가능성을 시민과 함께 공유하는 장으로 마련된다.
‘서울도시농업박람회’는 2012년 첫 개최 이후 매년 도시농업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도시농업의 의미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대표 행사로 자리 잡았다.
올해 개막행사는 30일 오후 2시, 보라매공원 다목적운동장 메인무대에서 열린다. 행사에는 김태균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비롯해 시민과 자치구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사물놀이 공연과 토마토 모종 식재 퍼포먼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박람회는 대표 작물 ‘토마토’를 중심으로 구성된 주제관을 비롯해 자치구와 단체, 기업이 참여하는 홍보존, 오감 체험이 가능한 체험존, 다채로운 문화행사로 꾸며진 부대행사까지, 도시농업의 현재와 미래를 전시와 체험을 통해 흥미롭게 풀어낼 계획이다.
먼저, 주제관은 올해 대표 작물로 선정한 토마토를 중심으로 ▲그로우 팜 ▲오색토마토 팜 ▲체험팜 ▲도시농업 가치팜 등 4개 존으로 마련된다.
그로우 팜에서는 다양한 품종의 토마토와 생육단계를 소개하며, 오색토마토 팜에서는 유전자 조작을 거치지 않은 에어룸 토마토를 전시, 체험팜에서는 VR 기술을 활용한 토마토 수확 체험과 함께 에어룸 토마토를 시식할 수 있으며, 도시농업 가치팜에서는 기후변화가 토마토 생산에 미치는 영향과 도시농업의 대응 사례를 조명한다.
홍보존에는 서울시 11개 자치구와 도시농업 관련 민간단체, 기업, 유관기관이 참여해 텃밭작물 전시부터 도시농업 관련 일자리 상담까지 다양한 전시 및 체험 콘텐츠를 선보인다.
관악구 등 11개 자치구가 참여해 허브 갈란드 만들기, 이끼 테라리움 만들기, 꽃떡 만들기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서울도시농업전문가회 등 도시농업 단체, 기업들도 참여해 허브솔트 만들기, 애완곤충 체험, 나에게 보내는 응원 화병 만들기 등 다양한 도시농업 콘텐츠를 제공하고 시민들과 교류하는 공간으로 마련한다.
서울농업기술센터에서는 다양한 텃밭작물을 전시하고 농식품교육문화정보원 일자리 상담소 부스에서는 도시농업 관련한 직업에 대한 정보와 전문가와 1:1 상담 기회를 제공한다.
체험존에서는 텃논 상자에 직접 들어가 모를 심는 모내기 체험을 비롯해 자연식물 염색, 마이홈 행잉가든 만들기, 친환경 버섯 키트 및 비누 만들기 등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 또는 현장 접수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다양한 부대행사도 준비돼 시민들의 참여를 이끈다. 5월 30일 오후에는 텃밭작물과 화훼 등 식물을 활용한 의상을 선보이는 ‘텃밭 패션쇼’와 도시농부 유튜버 ‘솔룸’이 참여하는 ‘도시농업 토크콘서트’가 진행된다. 이어 31일에는 ‘그래도팜’ 원승현 대표와 함께 품종의 다양성과 토양의 중요성을 주제로 ‘지속가능 도시농업 쇼케이스’도 열린다.
이 외에도 농식품산업 유망 스타트업 기업을 발굴․육성하는 서울먹거리창업센터가 참여하여 쌀, 콩 등 농산물 활용 농식품 창업가들의 제품을 홍보하고 막걸리 제조 체험도 진행할 계획이다.
송호재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이번 박람회는 도시 속에서 자연을 가꾸고 농업을 실천하는 경험을 통해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을 공유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도시농업이 생활 속 문화로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