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신문언론노동조합 강찬희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가 군 장병의 전역 후 사회 진출을 돕고, 미래를 선도할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해 군 장병 대상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을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시범 운영한다.
이번 사업은 춘천에 주둔한 육군 제2군단 소속 장병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군 복무를 단순한 의무가 아닌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으로 확장해, 청년 장병들이 디지털 전환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광역자치단체 최초의 군 특화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번 군 장병 대상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은 단순한 강의가 아니라 실습과 체험을 중심으로 설계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주요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취업 및 창업 연계 디지털 역량 교육(3D 프린팅 실습 및 생성형 AI 활용)
군 장병들은 3D모델링과 3D프린터 운용법을 직접 배우며, 기초적인 설계에서 출력, 후가공까지 전 과정을 경험한다.
1차 과정에서는 기초 모델링과 프린터 운용법을 배우고, 2차 과정에서는 ‘핸드폰 거치대’ 제작 실습을 통해 결과물을 완성한다.
이 과정을 통해 장병들은 창업 아이템 발굴, 제품 시제품 제작, 디지털 제조 역량까지 습득할 수 있으며, 전역 후 취업 및 창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생성형 에이아이(AI)를 활용한 문서 작성 및 보고서 요약, 기획안 초안 작성 등 실제 사무 환경에 필요한 역량 교육도 병행할 예정이다.
온라인 도박 중독 예방 특강
최근 사회적으로 큰 문제로 떠오른 온라인 도박은 군 장병들에게도 잠재적인 위험 요소다.
이에 따라 도는 전문 강사를 초빙해 군인 도박 사례, 도박 중독의 심각성, 예방 교육 등을 진행한다.
이번 특강은 9월 말과 10월 초 3차례에 걸쳐 대면 교육으로 열리며, 장병들이 현실적인 사례를 통해 경각심을 갖고 자기 관리 능력을 키우도록 설계됐다.
이는, 군 복무 중뿐 아니라 사회생활 전반에서 건전한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군 장병 가족 디지털 체험 캠프
‘미래를 그리는 우리 가족: 육군 제2군단 디지털 상상 캠프’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가족 참여형 프로그램은 이번 사업의 백미다.
오는 8월 30일과 9월 13일에 각각 운영되는 이번 캠프는 군 장병 가족들과 함께 3D펜으로 나만의 키링 제작, 드론 코딩 비행 체험, 닌텐도 게임을 통한 디지털 올림픽, 에이아이(AI) 캐릭터 창작 스튜디오 등 다채로운 체험 부스를 순회하며 디지털 세상을 즐길 수 있다.
체험 공간은 강원대학교 서암관 1층에 마련되며, 가족이 함께 배우고 즐기며 디지털 기술을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체득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병영 특성상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장병들이 가족과 함께 미래 기술을 체험함으로써 가족 간 유대감을 강화하고, 도민 모두가 디지털 전환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 군 장병의 자기개발 기회 확대 및 전역 후 사회 진출 역량 강화, ▲ 군 특화 디지털 교육 모델 창출, ▲ 지역사회 상생과 도민 참여형 디지털 문화 확산, ▲ 국가 디지털 전환 정책 기여라는 네 가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강원특별자치도는 2021년부터 ‘디지털배움터’ 사업을 통해 도민 누구나 생활 속에서 디지털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특히 어르신과 농촌 주민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폰 활용 및 온라인 생활 서비스 활용법 등은 큰 호응을 얻었으며, 도민들의 디지털 기초 역량을 높이는 데 기여해 왔다.
이번 군 장병 대상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은 이러한 디지털배움터 성과를 군 특성에 맞게 확장한 것으로, 군 복무와 미래 사회 진출을 연결하는 강원형 맞춤 디지털 교육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다.
도 윤우영 행정국장은 “군 장병은 강원도의 중요한 청년 인구이며, 이들이 디지털 역량을 갖추는 것은 곧 지역과 국가의 경쟁력이 강화되는 것”이라며, “앞으로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교육 대상을 확대하고, 더 많은 장병과 가족이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