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신문언론노동조합 강찬희 기자 | 지난 4일 거제YWCA성폭력상담소 손영순 소장이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가 수여하는 ‘아름다운 세월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아름다운 세월상’은 여성폭력 현장에서 10년 이상 헌신하며 피해자의 곁을 지키고, 제도적·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낸 활동가들의 노고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손영순 소장은 지난 10여 년간 거제YWCA성폭력상담소를 이끌며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긴밀한 상담과 지원은 물론, 사건 처리 과정 전반에 걸친 문제 제기와 제도 개선 활동에 앞장서 왔다. 특히 지역사회 내 성폭력 피해자의 인권 보장을 위한 실질적인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수상은 개인의 공로를 넘어 거제YWCA성폭력상담소가 축적해 온 지속적인 노력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상담소는 전성협이 2004년부터 운영해 온 ‘성폭력 사건 수사·재판 시민감시단’ 활동에 적극 참여하며, 관할 지역 내 수사 및 재판 과정을 상시 모니터링해 왔다.
시민감시단은 성폭력 사건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기 위해 피해자 인권 보장에 기여한 사례(디딤돌)와 2차 피해를 야기한 사례(걸림돌) 등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거제YWCA성폭력상담소는 이러한 모니터링 활동의 전문성과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2025년 ‘시민감시단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현재까지도 성폭력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수사 관행을 지적하고 성인지적 판결을 이끌어내기 위한 기록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손영순 소장은 “이번 수상은 현장에서 묵묵히 함께해 준 활동가들과 용기를 내준 피해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피해자의 목소리가 사법 제도 속에서 지워지지 않도록 현장을 기록하고, 그들의 권리 회복을 위해 연결하는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거제YWCA성폭력상담소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지역사회 성폭력 대응 체계를 더욱 촘촘히 점검하고, 피해자 중심의 인권 옹호 활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