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지역 주민과 공존 위한 국가유산 경관개선 정비 본격 추진

올해 태안 안흥진성, 남원읍성, 완도 청해진 유적, 나주읍성 경관개선 진행… 주민 지원 지침 마련도 착수

 

전국신문언론노동조합 강찬희 기자 | 국가유산청은 지역소멸에 대응하고 국가유산과 지역주민의 공존을 위해 국가유산 주변 주민거주 지역에 대한 경관개선 정비를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국가유산 경관개선 지원 사업’은 국가유산 체계 전환에 맞춰 국가유산 지정구역 안이나 국가유산 지정구역으로 둘러싸인 지역에 사는 주민들의 정주여건을 개선하여 국가유산의 경관 회복을 돕는 사업이다.

 

국가유산청은 사업 첫 해인 지난해에 지자체 공모를 통해 지원 대상이 되는 국가유산 5개소를 선정했고, 이들 지역들에는 각각 2억 원(국비 1억 원)을 지원하여 지역민들의 요구와 유산별 특성을 반영한 '국가유산 경관개선을 위한 기본계획'(이하 ‘기본계획’) 수립을 추진했다.

 

국가유산 경관개선을 위한 기본계획이 마련된 태안 안흥진성, 남원읍성, 완도 청해진 유적은 지난 5월 문화유산위원회(사적분과)의 검토를 통해 기본계획을 승인받았고, 올해는 기본계획이 수립된 지역에 20억 원(국비)을 교부하여 경관개선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주요 추진내용은 ▲ 국가유산 경관개선을 위해 그간 방치되어 경관을 저해했던 주변 건축물과 시설물의 철거 및 새 단장(리모델링) ▲ 오래된 담장, 지붕 등의 정비 및 지역민들의 편의를 위한 보행로 개선을 통한 주민들의 생활기반 시설 개선 ▲ 기타 정주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주차장, 화장실 정비와 함께 주민 휴게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 또한, 국가유산을 찾은 관람객들을 위한 편의시설 조성 및 탐방로 정비도 함께 이루어질 예정이다.

 

먼저, 올해에 태안 안흥진성은 서문 앞 별도로 방치되어있던 간이화장실, 관광안내소를 철거 후 통합 관광안내소 및 사랑모임관을 조성한다. 탐방객들의 방문으로 부족했던 주차장을 추가로 확보하고, 우물 주변정리를 통해 미관을 회복한다. 더불어, 그간 방치되어 경관을 저해했던 빈집은 휴게시설로 탈바꿈하여 국가유산을 찾은 관람객에게 유산을 향유할 수 있는 쉼터로 조성된다. 남원읍성은 의총유지에 대한 시·발굴조사와 앞으로 이루어질 정비사업의 설계를 시작으로 경관개선의 초석을 다진다. 완도 청해진 유적은 마을 안길개선 및 장군샘 개선으로 마을의 역사와 전통을 살린 생활환경 개선이 이루어진다. 나주읍성과 예천 회룡포도 기본계획이 수립되는대로 경관개선에 들어갈 것이다.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 보존·보호를 위해 건축 제한 등의 규제를 받았던 국가유산 주변 규제지역 주민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을 개정·시행한 데 이어, 이를 바탕으로 각 지자체가 주민지원 사업 계획을 효율적으로 수립하고 시행할 수 있도록 관련 지침(가이드라인)도 마련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국가유산 경관개선 지원 사업’의 대상지를 확대해나가고, 지자체의 주민지원 사업의 효율적 운영을 돕는 적극행정을 통해 지역 주민과 국가유산을 찾은 관람객 모두를 위한 국가유산 생태계 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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