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신문언론노동조합 김성길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한권 의원(더불어민주당/일도1·이도1·건입)은 9월 29일 오전 10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소회의실에서 제10회 경제현담회(經濟賢談會) '제주형 사회연대금융 모델 구상 전문가 좌담회'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제현담회(經濟賢談會)는 2025년 1월부터 한권 의원 주최로 시작한, 경제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간담회로, ‘현명한 현(賢)’자와 ‘이야기 담(談)’자를 사용하여 도내 스타트업 창업가, 청년 창업가, 사업가, 소상공인 등 경제·산업계 종사자들과 현장에서의 가까운 대화를 통해 시의적절하고 현명한 정책대안을 발굴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경제현담회는 제1회 로컬브랜드스토어 ‘소길별하’ 방문을 시작으로 제2회 러닝크루 ‘구보’, 제3회 제주연구원, 제4회 제주시 어선주 협회, 제5회 '제주형 로컬크리에이터를 말하다', 제6회 '치유농업과 청년농, 농촌의 미래를 설계하다', 제7회 제주중앙지하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제8회 제주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조례 제정 제2차 좌담회, 제9회 제주 사회적경제 활성화 방안 모색이 추진된 바 있다.
이번 제10회 경제현담회는 문성식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 팀장의 '민간 중심 사회적 금융 공급사례와 성과' 주제발표에 이어 한권 의원이 좌장으로 종합토론을 주재했다.
토론자로는 장지연 (재)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사무총장, 박향희 (사)신나는조합 상임이사, 김기홍 생드르영농조합법인 전무, 진성용 제민신용협동조합 전무, 김종현 (유)섬이다 대표, 임준우 소풍벤처스 파트너, 정용식 (사)한국사회적기업협의회 제주지부 사무국장, 박경호 (사)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사무처장, 김미영 제주특별자치도 경제활력국장이 참석했다.
문성식 팀장은 '민간 중심 사회적 금융 공급사례와 성과' 주제발표를 통해 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가 2019년 부터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시행하는 서민금융생활지원사업의 전국 6개 기관 중 하나의 민간수행기관으로서 누적액 기준 약 34억원 58건의 대출융자사업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으며, 제주지역 사회적경제기업들의 자발적인 출자로 제주사회연대기금인 ‘제주고팡(운용액 약 4억원 규모)’의 성공족 운용 사례를 소개했다.
특히 사회적가치를 중점으로 융자(대출)사업의 타당성을 평가함으로서 제도권 금융에서 지원받지 못하는 낮은 신용등급의 사회적협동조합, 영농조합법인 등 예비(인증)사회적 기업에게 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건실한 대출상환율을 유지하면서 제주지역 내 민간 중심의 사회연대금융 기반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있음을 밝혔다.
한권 의원은 제주형 사회연대금융 모델로서, 전국 최초로 제정‧운용 중인 '제주특별자치도 금융포용 지원에 관한 조례'의 개정을 통해 금융포용기금에 사회연대금융 계정을 설치하고, 민간에서 추진 중인 사회연대기금과 연계 운용될 수 있도록 할 경우 민관협력형 사회연대금융 모델로서 타 지역의 모범 뿐만 아니라 새정부 국정과제(사회연대경제 구축)의 선도적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으로, 이를 위한 조언을 다양하게 제안해 줄 것으로 당부했다.
이에 토론자로 참석한 장지연 (재)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사무총장은 현재 준비 중인 사회연대경제기본법은 지방자치단체의 사회연대기금 운용 책무 등을 명시하고 있어, 의회가 추진하는 모델이 국정과제를 선도하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본다고 발언했다.
박향희 (사)신나는조합 상임이사는 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가 민간기관으로, 서민금융생활지원사업을 수행하는 것은 상당히 전문성과 안정성을 인정받는 것으로, 이러한 장점을 살려, 사회연대금융을 더욱 확장시켜 나갈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고, 진성용 제민신용협동조합 전무는 사회연대금융 기반이 잘 구축되어 사회적가치 창출에 대한 사회적경제기업의 지속가능성이 인증되면, 그것을 기반으로 제도권 금융에서의 융자 사업도 활발히 진행될 수 있는 바, 제도권 금융과의 연계방안도 함께 고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미영 제주특별자치도 경제활력국장은 민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사회연대기금 등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그동안 정책적 관심이 부족했다고 느끼면서, 의회와 협력하여 제주형 사회연대금융 모델이 조속히 마련되고 실현될 방안을 찾아나가겠다고 의견을 밝혔다.
본 경제현담회를 주최하며 좌장을 맡은 한권 의원은 “제주형 사회연대금융 모델 구축을 위해 제주 금융포용 지원 조례의 개정을 조속히 추진하여 제주사회연대기금의 운용 기반을 마련하고, 특히 지역재투자 조례는 물론 지역공공금융 활성화 조례까지 구상하여 지역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조속히 마련해, 결과로 증명하는 의정활동을 해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