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신문언론노동조합 강찬희 기자 |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는 5월 27일 서울 자경위 사무국에서 국내 대표 러닝 앱 ‘런데이’의 운영사인 ㈜땀과 '서울 러닝 순찰대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국 최초로 도입되는 ‘서울 러닝 순찰대’는 단순한 운동을 넘어, 달리기를 통해 지역 안전을 지키는 새로운 시민 참여형 순찰 활동이다. 러닝크루는 일상적인 러닝 중 위험 요소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함으로써, 범죄 예방과 생활안전 확보에 기여하게 된다.
이번 협약은 민간의 경험과 기술을 활용하여 오는 6월 도입될 '서울 러닝 순찰대'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자치경찰과 민간기업이 협력하는 첫 사례로, 서울 자경위는 사업의 총괄 운영과 예산 집행을 담당하며 ㈜땀은 '런데이' 앱에 러닝 순찰 기능을 구현하는 등 기술적으로 지원한다.
앱에는 ① 실시간 위치 확인, ② 위험 유형별 긴급 신고, ③ 신고 지점 및 현장사진 공유 기능이 탑재된다. 사용자는 범죄나 화재, 구급 등 상황 발생 시 즉시 앱 내 긴급 버튼으로 즉시 대응할 수 있다.
서울 자경위는 다음 달부터 두 달간 지역사회 공익활동 경험이 풍부한 3개 러닝크루와 손잡고 ‘서울 러닝 순찰대’를 시범 운영한다. 크루 별로 최소 6개월 이상 활동 경력이 있는 10~20명을 뽑을 예정이며 대원 선발 이후 각 크루와 함께 순찰 활동을 위한 교육도 진행한다.
시범운영에 참여하는 강남의 런비(Run B), 서대문의 B.R.R.C., 송파의 터틀즈 러닝크루(Turtles Running Crew)는 정기적인 그룹 러닝을 꾸준히 운영해왔으며, 자발적인 공익활동 참여로 이번 시범운영에 함께하게 됐다.
런비 대표 박강일 씨는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간을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마음에서 참여했다”며 “도시 안전은 시민의 자발적 참여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터틀즈 러닝크루 대표 서주호 씨는 “러닝을 하며 도시를 지키는 새로운 참여형 활동이 매력적이었다”며 “러너로서의 사명감을 다시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6월에는 2주간 ‘런데이’ 앱의 순찰 기능을 시험 사용하고 운영 과정에서 나타나는 보완사항은 서울 자경위와 ㈜땀이 협력하여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시범운영 결과를 분석해 하반기부터 러닝 순찰대를 서울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용표 서울시 자치경찰위원장은 “범죄에 대한 시민 불안이 여전한 가운데, 증가하는 러닝 인구가 지역사회 안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며 “민간과 행정, 경찰자원의 협력을 통해 ‘즐기는 러닝(Fun Run)’을 넘어 ‘선한 러닝(Good Run)’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